먹는 행동 까다로우면 식이섬유ㆍ비타민E, A 등 부족
덕성여대 식품영양학과 조윤옥교수팀 부모대상 조사

편식하는 아이가 가장 먹지 않으려는 식재료는 조개와 버섯으로 나타났다.

덕성여대 식품영양학과 조윤옥 교수팀은 3~5세 유아 112명의 부모를 대상으로 2019년 3~11월 아이의 편식 등 까다로운 식행동과 식사 섭취량 등을 조사했다.

대한영양사협회(회장 이영은)에 따르면 조윤옥 교수팀은 설문조사를 통해 식행동이 까다로운 그룹과 까다롭지 않은 그룹으로 분류해 거부 식재료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식행동이 까다로운 그룹에서 가장 많이 거부하는 음식은 조개류였으며, 까다로움의 판정 기준인 평균 3점 이상인 식품은 조개류, 버섯류, 채소류, 콩류, 해조류, 새우였다.

식행동이 까다로운 아이가 가장 자주 하는 식행동은 ▲식품에 대한 무조건적인 거부감이었으며 ▲금방 배부르다고 한다 ▲30분 이상 느리게 먹는다 ▲다양한 식사 거부 등이 뒤를 이었다.

이런 음식의 기피로 인해 식행동이 까다로운 아이가 특히 부족하게 섭취하는 영양소는 식이섬유, 비타민E, 비타민A, 엽산 등이었다.

조 교수팀은 논문에서 “아이의 까다로운 식행동은 새로운 식품에 대한 거부, 채소 거부, 음식 섭취의 다양성 부족, 특정 조리법 선호, 강한 활동성과 불규칙한 식사, 빠른 포만감 표시와 느린 식사 등으로 나타난다”며 “익숙하지 않은 맛, 이상한 모양, 검은색ㆍ붉은색 음식 기피와 특유의 음식 냄새, 익숙하지 않은 물컹한 질감의 음식에 대한 거부도 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까다로운 식행동을 가진 아이는 건강에 필수적인 영양소인 식이섬유, 비타민 A, 비타민 E, 엽산의 보충을 위해 식사량과 채소 섭취량을 늘리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까다로운 식행동을 가진 유아의 영양섭취 평가와 급원 식품’이란 제목의 이 연구 결과는 대한영양사협회 학술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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