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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영양팀, 코로나19 최전선에서도 빛나다

기사승인 2020.10.07  09: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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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김진희

이 글은 대한영양사협회(회장 이영은)가 발행하는 ‘영양사신문’에 실린 것이다. 코로나19 예방과 치료에 애쓰는 간호사들의 노력은 종종 조명을 받고 있고 격려와 지지를 받고 있다. 그러나 환자의 건강을 위해 날마다 영양식 제공에 힘쓰는 병원 영양사들의 수고는 간과되고 있는 게 사실. 영양사협회가 전하는 병원 현장 영양사들의 생생한 얘기를 ‘급식뉴스’가 그대로 옮겨 전한다.

“지금은 전시상황입니다. 어디에 소속되어 있든지 이 상황을 잘 극복하기 위해서는 솔선수범해서 맡은 부서를 잘 운영해야 합니다.”
병원장님의 단호한 목소리가 아직도 귀에 쟁쟁하다.

아침 일찍부터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따른 상황 대처를 위하여 각 부서마다 업무 지시와 방역소독에 대한 내용으로 여러 차례 회의 참석을 마치니 점심식사 때까지 주어진 시간은 15분 남짓. 2,800여 명 교직원의 식사 시 감염 예방을 위해 부서별 이용시간을 조정하고, 1인 1식탁으로 한 방향 정렬을 하는 것이 시급하다.

병원 영양팀 전체가 본인의 주 업무 외에 점심시간, 휴게시간 등 개별적인 시간을 모두 반납하고 코로나19에 따른 감염을 예방하고, 식사 변경에 대한 불편을 덜기 위해 고군분투하였다.

식당 내에 거리두기, 식사 시 대화 금지, 식사 전후 마스크 착용에 대한 포스터와 현수막을 제작·설치하고, 교직원에게 문자로 안전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송하였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급식 업무를 계속해 오는 와중에 코로나19 양상이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식탁 내 칸막이를 영양팀에서 직접 조립·설치하고, 교직원 식당 오픈 전후로 전체 방역과 식사 중간중간 식탁과 의자, 칸막이 등을 소독제로 닦는 등 감염 예방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환자식 제공에 있어서 환자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하여 식사 처방을 별도 기호로 표시하여 관리하고, 매 끼니 개별 포장된 일회용 도시락은 각 병실 담당 간호사에게 전달하여 비대면 배식하게 하였으며, 식사 후 용기 및 음식물 쓰레기는 해당 병동에서 바로 폐기하여 감염 예방을 위해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전경.
업체와 식품군 변경, 일품식 등 환자 식사 구성 애써

코로나19로 대구 전 지역이 어려웠던 때에는 부원장님의 SOS를 받고, 당시 새로 개원하여 코로나19 거점병원으로 지정된 대구동산병원으로 달려갔다. 코로나19와 24시간 사투를 벌이는 환자와 의료진은 물론이고 행정 및 관리직원들의 식사를 모두 책임지고 있는 영양팀 직원들의 고생이 눈에 밟혀 다른 생각은 하지 않고 그저 한 손을 보태기 위해 봉사자로 지원한 것이었다.

대구동산병원의 영양팀은 영양사가 3명뿐이었고, 식자재 납품을 비롯한 급식 운영이 모두 중단된 상태였으며, 대구광역시의 결정에 따라 모든 식사를 도시락 업체에 의존하고 있었다.

하루 세끼를 도시락으로 급식받는 환자들의 어려움과 요구 사항을 해결하기 위해서 도시락 업체와 많은 날을 함께 고민하며 식품군 구성 변경, 일품식, 죽식 등 환자 식사 구성에 많은 노력을 하였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레벨D의 방호복을 입고 병실마다 환자를 방문하여 제공된 도시락의 불편 사항, 식사 시의 어려움 등을 살폈고 인력 부족으로 교대 근무나 휴일도 없이 환자와 전국 각지에서 모인 의료진, 봉사자, 직원들의 식사를 위해 줄곧 병원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나뿐 아니라 적십자 봉사자와 인근 대학 식품영양학과 학생들이 봉사자로 나서 새벽 5시 반부터 저녁 8시까지 식당 소독 및 청소, 도시락 배분과 운송, 매끼 환자용 간식 포장으로 고생이 많았지만 항상 밝은 웃음으로 모든 이들에게 친절하게 대한 봉사자들에게 지면을 빌어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당시 협조해 준 학교와 학부모, 업계 관계자에게도 감사 인사를 드린다.

코로나19가 대구 전역을 강타한 그 시기는 그야말로 코로나19라는 폭탄의 위험에 전시 상황과 다름이 없었으며, 언제 폭발이 일어날지 모르는 위험 속에서 상처받은 환자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대구동산병원은 최전선에 세워진 전초지였다. 아직도 그 전화가 남아 있지만 의료진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쓰는 영양팀, 그리고 봉사자들이 있기에 이겨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

당시 대구동산병원 전초기지에서 함께 봉사하며 보냈던 시간을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기며, 환자들과 직접 만나서 영양상담을 하고, 교직원 식당에서는 웃음과 대화가 넘쳐날 그 날이 머지않았음을 기대해 본다.

나는 오늘도 입원환자와 본원 교직원의 식사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김지혜 ggalba@hanmail.net

<저작권자 © 급식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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