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下] 소비자 인식 여전히 긍정적
“한식 붐 맞춰 한국업체도 도전할 만”

<전편에 이어서>
KOTRA 미국 뉴욕무역관에 따르면 미국의 식물기반 대체육 시장은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굿푸드인스티튜트(The Good Food Institute)는 미국의 식물성 대체육 매출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8%의 증가를 보였다고 보고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육류 가공공장 폐쇄로 인한 육류 공급부족, 그에 따른 육류 가격인상, 가공공장 내 코로나19 발생 등으로 인해 육류산업이 타격을 받았는데, 이는 식물기반 대체육 산업에 잠재적 기회로 작용했다는 분석.

레스토랑, 학교, 기타 대중시설이 폐쇄됨에 따라 전통적 육류 유통채널에 변화가 생겼다. 육류 생산량 감소와 가격상승은 소비자의 선택권을 위축시켰고 그 결과 식물기반 대체육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식물기반 대체육 매출은 코로나19 발생에 따른 육류 부족현상이 심각했던 지난 3월 전년대비 231% 성장을 보였으며 이후로도 세자릿수대의 성장률을 유지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육류의 공급부족 문제를 발생시켰을 뿐 아니라, 많은 소비자들이 육류 공급망에서 노동자의 건강문제나 동물에 대한 윤리적 대우 문제에 대해 생각하도록 만들었다. 육류 가공공장에 코로나19가 발생함에 따라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인 수천만 마리의 돼지 살처분이 이루어졌으며 이것은 일부 소비자들에게 혐오감을 불러일으켰다.

육류가공업체가 다시 문을 열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고 코로나19 감염 예방 조치가 거의 없는 안전하지 않은 직원들의 근무조건도 우려를 낳았다.

식품환경보고 네트워크(Food and Environment Reporting Network)에 따르면 미국의 육류 가공공장은 코로나19 발생의 핫스팟으로 최소 3만 5,000명 이상의 육류 가공 작업자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으며 15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육류 가공공장에 집중되었던 코로나19 발생은 소비자의 육류 선호도를 낮추었고 결국 식물기반 대체육을 선택하는 데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육류에 대한 선호도는 낮아진 반면, 식물기반 대체육에 대한 소비자 인식은 여전히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식품정보협의회(International Food Information Council)의 설문에 따르면 41%의 소자들이 식물성 대체육을 먹기로 결정했다고 답했다. 또 45%의 소비자가 영양성분표를 바탕으로 보았을 때 식물성 대체육이 갈은 쇠고기보다 건강하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KOTRA “채소 풍부한 ‘한식 건강한 이미지’ 강점”

실제 고기와 맛과 식감이 매우 유사하지만 영양성분이 더 나은 식물성 대체육이 출시되면서 더 많은 소비자들이 식물성 대체육 제품에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올해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육류산업에 대한 타격과 소비자들의 환경ㆍ윤리적 인식 강화는 식물기반 대체육 시장의 성장을 더욱 가속화시켰다. 미국 식품유통업체 J사 관계자에 따르면, 식물기반 대체육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려면 건강과 양심에 호소하는 것 이상이 필요하며, 건강한 성분과 동시에 실제 고기를 섭취할 때와 동일한 만족감을 얻을 수 있도록 맛, 식감, 향이 유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OTRA는 이 같은 상황에서 한국 식품 수출업체들도 식물기반 대체육을 사용한 제품 출시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한다. 최근 글로벌 한류, K-푸드 열풍과 함께 미국시장에서 한식도 큰 인기를 끌며 만두, 불고기 등은 이미 대부분의 미국사람에게 익숙한 음식으로 알려졌다.

미국 소비자들이 채소가 풍부한 한식의 건강한 이미지로 인해 한식을 찾고 있으므로 식물성 대체육을 활용한 제품은 호응을 얻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 CBNC, WSJ, CBInsight, Food Dive, Bloomberg, Neil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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