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上] 코로나19로 대체육시장 ‘성장가도’
“향후 5년이내 동물성 제품 완전히 대체” 전망

일반고기와 맛과 식감이 비슷한 식물기반 대체육은 식품업계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식물기반 대체육 메뉴는 이제 미국 요식업계에서 빠져선 안 될 식재료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형국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풀무원 등 일부 식품기업들이 미국 제품을 수입ㆍ판매에 나서며 수요를 이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머지않아 한국에서도 대체육 고기가 상당부분 동물성 육류시장을 잠식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미국 대체육 시장변화’ 보고서를 2회에 걸쳐 연재한다.

KOTRA 미국 뉴욕무역관에 따르면 대표적인 식물기반 대체육 제조업체 비욘드 미트(Beyond Meat)와 임파서블 푸즈(Impossible Foods)의 제품은 이미 주요 소매업체에서 널리 판매되고 있다. 버거킹을 비롯해 KFC, 던킨 등 주요 패스트푸드 체인도 식물기반 대체육을 사용한 메뉴를 내놓았다.

미국 시장점유율 1위 패스트푸드점 맥도날드도 내년 식물기반 대체육 라인인 '맥플랜트(McPlant)' 출시를 예고하고 버거와 치킨메뉴, 아침메뉴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비욘드 미트'와 '임파서블 푸즈' 등 식물기반 대체육 제조업체들은 실제 고기의 맛과 질감을 모방한 식물기반 대체육이 두부, 버섯 등을 사용한 기존의 채식 버거보다 더 실제 고기와 같은 맛을 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더 나은 맛과 영양성분을 가진 제품이 출시되자 식물기반 대체육은 최근 더 많은 패스트푸드 체인점의 메뉴로 추가되고 소매점에서도 널리 판매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맥도날드에 앞서 화이트캐슬(White Castle), 치폴레(Chipotle), 버거킹(Burger King), 던킨(Dunkin), 델 타코(Del Taco), KFC, 큐도바(Qdoba) 등 많은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이 지난해 식물기반 대체육 메뉴를 내놓았다.

이제 식물기반 대체육 메뉴는 요식업계의 선택이 아닌 필수적으로 제공해야 할 메뉴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육류 가공공장 코로나19 발생으로 소비자 인식변화

미국의 육류시장은 카길, 콘아그라, JBS, 스미스필 푸즈 등 소수의 기업에 집중돼 있으며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그러나 올해 코로나19가 팬데믹이 발생하면서 육류 가공공장이 폐쇄되고 소비자의 인식변화가 맞물려 육류산업은 타격을 입은 반면, 식물기반 대체육 산업은 지속적 성장을 보였다.

이에 따라 비욘드 미트와 임파서블 푸즈는 늘어난 수요 충족을 위해 생산설비를 확장했으며 플랜터블 푸즈(Plantible Foods), 리벨리어스 푸즈(Rebellyous Foods), 리브카인들리(Livekindly), 이노보프로(InnovoPro) 등 식물기반 단백질에 초점을 맞춘 신생기업들도 수백만 달러의 투자를 받으며 성장했다.

육류산업에 대한 윤리ㆍ환경 문제가 대두되고 신생 대체육 기업들의 성장과 소비자 행동 변화가 발생하자 타이슨 푸즈, 스미스필드, 호멜, 카길 등 육류 가공기업들도 식물성 대체육 라인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임파서블 푸즈의 팻 브라운(Pat Brown) 최고 경영자는 식물성 대체육이 향후 15년 이내에 동물성 제품을 완전히 대체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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