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체험 초등학생들 식물 친숙도 크게 높아져

초등학생들에게 교과 과정과 연계한 ‘상자 텃밭 활용 농업체험 프로그램’을 적용한 결과, 참여 어린이의 식물 친숙도가 22%나 증가했다.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에 따르면 상자 텃밭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교육과정 중 창의적 체험활동과 연계해 식물 생장에 필요한 빛, 물, 토양 등 재배 조건에 대해 교육하고, 어린이 스스로 관찰하도록 이끄는 활동이다.

텃밭 가꾸기는 채소를 좋아하지 않았던 학생들도 직접 키운 식물 수확에 뿌듯함을 느끼게 하고 요리에도 참여하는 등 긍정적인 변화를 보여주었다.
농진청은 상자 텃밭 프로그램을 올해 6월부터 7월까지 전북 전주시 내 초등학교 3학년 28명을 대상으로 총 8회에 걸쳐 진행했으며, 학생들은 개인 상자 텃밭에 상추와 방울토마토 등 작은 텃밭을 꾸린 뒤 ▲텃밭에 이름 붙이기 ▲식물 생장 관찰하기 ▲마요네즈로 해충 방제하기, ▲수확물을 활용한 요리 만들기 ▲허브 식물 오감 체험 등에 참여했다.

그 결과 참여 학생들의 식물 친숙도는 88.21점(120만 점)으로 참여하지 않은 학생(72.21점)보다 22% 정도 높았다. 식물 친숙도는 학생들이 식물에 관심을 갖고 관찰하며 흥미를 느끼는 정도를 나타낸 평가 항목이다.

식물 친숙도의 하위요소인 인지적, 정의적, 심체적 요소 또한 상자 텃밭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각각 13%, 6%, 16% 향상했다.

농진청은 “식물을 선택해 직접 키우고 생육환경 등을 관찰하는 과정과 수확물을 활용하는 과정이 인지적 영역뿐 아니라 몸과 마음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특히 채소를 좋아하지 않았던 학생들도 직접 키운 식물 수확에 뿌듯함을 느끼고 요리에도 참여하는 등 긍정적인 변화를 보였다.

농진청은 코로나19 등에 따른 학교 교육상황을 고려해 이번 농업체험 프로그램을 보완한 뒤 지침서를 발간하고, 현장에서 교육 자료로 활용하도록 농사로 홈페이지(www.nongsaro.go.kr)에 게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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