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ㆍ강사진 발족식…전통장(醬) 확산 ‘한마음’

간장협회 발족식을 마친 참석자들의 기념촬영.
‘사단법인 간장협회’(가칭)가 오는 8월 15일 광복절을 맞아 출범할 예정이다.

한식 간장 제조자들의 모임인 간장협회준비위원회는 지난 28일 오후 충북 보은군에 있는 충북도농상생협동조합연합회에서 발족식을 갖고 참석자들의 호응 아래 한마음으로 사단법인 간장협회를 창립하자는데 뜻을 모았다.

협회 준비위원회는 이에 앞서 지난 5월말 충북 아미산쑥티간장에서 발기인 모임을 갖고 ‘우리 몸에 건강한 전통식 장(醬) 확산과 5,000년 우리 장 역사의 새 기틀을 만든다’데 공감하고 협회 발족과 주요 사업 등에 대해 협의했다.

이날 열린 발족식 참석자들은 협회 창립은 물론 △회원은 한식간장제조업체와 한식간장 장담그기 강사로 하고 △한식간장에 대한 정부지원, 급식납품, 규제완화, 연구, 개발, 브랜딩, 마케팅 지원 등의 협회 사업에 힘찬 박수로 동의해줬다.

이들은 또 협회가 발족되면 △해썹 등 위생인증 완화 △급식납품 확대 △간장제조 관련 연구ㆍ교육, 세미나 개최 △한식간장 레시피 개발 △한식간장 레시피북 출판 △한식조리사 시험 한식간장 사용, △어린이 대상 간장 맛교육 △산분해간장 간장 카테고리 퇴출 △한식간장학교 설립 등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우춘홍 아미산쑥티된장 대표는 “이제 전통장에 대한 인식과 문화가 바로 세워지게 됐다”면서 회원들이 돼 줄 전국 각지의 한식 장 관계자들에게 협조를 당부했다.

인사말을 하고 있는 우춘홍 제조업체 대표(왼쪽)와 고은정 강사 대표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고은정 서울시민 장담그기 프로젝트 대표(올해의장 추진위원장)는 마을장독대, 우리장 요리대회, 팝업식당, 학교장독대 등 그동안 추진해온 한식 장 관련 사업들 사례와 향후 구상을 발표하면서 “국민이 보내준 큰 공감과 반향을 감안하면 협회 발전 가능성이 매우 밝다”고 말했다.

“이제 앞으로 간장은 ‘우리 전통 간장’ 하나뿐”

"코로나19 예방은 모임의 필수" 최주영 강사(왼쪽 두번째) 등이 참석자들의 체온을 재고 있다.
이날 발족식 사회를 맡은 인천의 우ㆍ동ㆍ꽃 최애란 대표는 “이제 간장은 우리 전통 간장 하나뿐”이라면서 “간장 앞에 ‘전통’ ‘진’ ‘양조’ 등등의 접두사는 아무 의미도 없으며 간장은 이제 우리 전통 한식 간장만을 지칭하는 것이라 협회 이름도 간장협회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발족식 행사가 끝나고 참석자들은 모두 각자의 소감과 협회에 대한 기대, 발전 방안 등의 의견을 말하면서 한결같이 협회 발전을 위해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식품 명인으로 선정된 조정숙 다농식품 대표는 “왜간장...간장도 아닌 것이 왜? 간장인가”라며 “우리 간장 보급을 위해 오늘 모인 분들을 위해 미력이지만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전통장을 잘 보관할 수 있는 독특한 방법을 알고 있다며 협회를 통해 후손들에게 잘 전수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족식을 성황리에 마친 발기인들은 주무관청인 식품의약품안전처를 대상으로 ‘사단법인’ 인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춘천의 최주영 꽃담 음식문화연구소 대표는 “8월 15일을 협회 공식출범일로 잡은 이유는 대한민국 광복절의 의미와 같다”면서 “이 땅에서 왜간장을 몰아내고 우리 간장의 독립과 계승 발전을 위한 새 날의 시작이라는 의지를 담았다”고 소개했다.

◇ 간장협회 준비위원회 발기인
▶한식간장 제조업체=충북 아미산쑥티된장 우춘홍 대표, 경남 견불동전통식품 이길우 대표, 파주 구본일발효 구본일 대표, 전남 살래다된장 김정순 대표, 김포 장수이야기 문소현 본부장, 양평 가을향기 박애경 대표, 충북 솔뫼농장 구현주 담당자.

▶한식간장 장담그기 강사=남원 고은정 강사, 춘천 최주영 강사, 인천 최애란 강사, 전주 이영란 강사, 금산 김경아 강사, 서울 김묘정 강사, 서울 김수범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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