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2명은 “이왕이면 싸고 품질 좋은 제품 선택”
이베이코리아, 옥션 방문 1,915명 소비심리·계획 설문

올해 소비자들은 가장 지출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쇼핑 품목으로 식품을 가장 많이 꼽았다.

또 올해는 식품과 생필품은 가성비를 따지는 대신 명품이나 프리미엄 가전처럼 고가 제품에는 오히려 과감하게 지갑을 여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이베이코리아가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일주일간 옥션 방문 고객 1,915명을 대상으로 ‘2020년 소비심리 및 소비계획’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가장 지출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쇼핑 품목을 묻는 질문에 다수가 식품(22%)과 생필품(20%)을 꼽았다. 싼 제품을 선호하는 품목들이지만 절대적인 지출 규모는 오히려 클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불황으로 위축된 소비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반면 10대와 20대는 가장 지출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으로 패션/뷰티(명품)를 선택해 연령별로 다소 차이를 보였다. 올해 가장 씀씀이를 줄일 품목을 묻는 질문에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4명 중 1명인 25%가 패션/뷰티(명품)를 꼽았다.

이왕이면 싸고 품질 좋은 제품을 선호하는 상품군을 묻는 질문에는 4명 중 1명이 ‘생필품/생활용품’(26%)을 꼽았다. ‘식품’을 꼽는 응답자도 20%에 달하며 가성비 소비성향을 보였다. 이어 ▲패션/뷰티(18%) ▲디지털/가전(12%) ▲취미용품(7%) 순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비싸도 마음에 드는 제품을 찾는 품목으로는 명품을 포함한 ‘패션/뷰티’(23%)와 ‘디지털/가전’(23%) 카테고리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어 식품(13%)과 가구/인테리어(12%) 순으로 나타났다.

알뜰구매 품목으로 여성(27%)과 남성(22%) 모두 ‘생필품/생활용품’을 꼽았다. 다만 가격에 개의치 않는 품목으로는 여성은 ‘패션/뷰티(명품)’(25%)을 꼽은 반면 남성은 ‘디지털/가전’(28%) 제품을 선택해 차이를 보였다.

2020년 꼭 구매하고 싶은 단일 제품을 묻는 질문에는 남성은 ▲노트북 ▲TV ▲공기청정기 ▲태블릿 ▲청소기 등 주로 디지털/가전 제품을 꼽았다. 여성은 ▲건조기 ▲냉장고 ▲의류관리기 ▲여행상품 ▲명품가방을 택했다.

이정엽 이베이코리아 마케팅본부 본부장은 “비교적 단가가 낮은 필수구매 품목에 돈을 아끼는 대신 프리미엄을 내세운 고가제품에는 기꺼이 지갑을 여는 이른바 ‘일점호화형 소비심리’를 엿볼 수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지출계획은 반대의 결과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심리와 현실소비 사이에 괴리가 큰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e프레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