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많은 소비자에게 생소한 ‘팥콜릿’은 식품 창업에 나선 청년들이 국내산 팥을 이용해 만든 초콜릿과 곤약젤리이다.

창업팀 ‘레드로즈빈’ 은 팥을 이용해 구형(球形) 젤리를 만드는 기술지원을 통해 제품의 완성도를 높였으며 식품으로 유명한 H백화점에 10억원 규모의 납품성공을 이루고, 현재 대기업이 운영하는 전문 뷰티매장에 납품할 예정으로 협의 중이다.

청년식품창업Lab을 통해 식품기업 창업에 나선 청년(39세 이하)들의 꿈이 무르익어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에 따르면 국가식품클러스터는 창업에 대한 실패나 두려움을 극복하고 적극적으로 창업에 도전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청년식품창업Lab은 국가식품클러스터(전북 익산)내 기업지원시설인 식품벤처센터(임대형공장)에 설치된 시제품 제작 및 실습이 가능한 공간(302㎡, 91평)으로 예비창업자들을 대상으로 창업에 필요한 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7.9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청년식품창업Lab은 ’18년말까지 총 25개팀 61명을 선발ㆍ지원하였으며, 10개팀이 창업하는 등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레드로즈빈’ 외에도 ‘믿음윤’은 가족이 경영하고 있는 표고버섯 농장에서 생산된 표고버섯을 ‘어린이들도 쉽게 먹을 수 있는 과자로 만들겠다는 아이디어’만 가지고 있었던 팀으로 버섯과자 레시피 개발부터 OEM 생산업체 연결까지 지원을 받아 완제품 개발에 성공하였으며 국가식품클러스터 푸드마켓 입점부터 홍콩으로까지 수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우리나라 국화인 무궁화를 이용한 블랜딩 차(茶)를 개발하는 팀으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무궁화 생화를 블랜딩 차로 만드는 제조공정에 대한 기술지원을 받았으며, 이를 기반으로 약 1억 2,000만원 규모의 첫걸음 기술개발사업(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의 수주에 성공했다.

99% 수입에 의존하는 국내 감초시장에 뛰어든 ‘Young food’팀은 국내산 감초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 생산에 전문가 기술 멘토링을 받았으며, 국가식품클러스터내 입주기업(농업법인 감초유통사업단, 식품벤처센터 입주기업)에 취업하는 계기로 연결되었다.

그 외에도 10개팀이 청년창업랩 지원프로그램을 기반으로 농식품부, 중소벤처기업부, 농협, 실용화재단 등의 창업지원과제에 선정되어 추가로 지원을 받고 있다.

올해부터 운영제도 대폭 개선, 지원 확대

2019년부터는 2018년 운영 시 드러난 문제점과 수료자들의 건의사항을 토대로 청년들의 창업도전 성공률을 더욱 높이기 위해 운영제도를 대폭 개선하여 지원할 계획이다.

우선 지원자들의 시제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하여 지원기간을 당초 최장 4개월(기본 3개월, 필요시 연장 1개월)에서 6개월(기본 4개월, 필요시 연장 2개월)로 연장 지원키로 하였고, 시제품 개발에 필요한 범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식품제조 장비를 추가로 구축함은 물론 미보유 장비에 대해서는 외부기관의 장비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올해는 총 24개팀을 지원할 계획으로 2ㆍ5ㆍ8월 세차례에 걸쳐 지원신청자를 대상으로 선정심의회의 심의를 통해 선발하게 되며, 모집공고는 국가식품클러스터지원센터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고되나 지원신청자가 연중 수시로 신청ㆍ접수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